전성환 기자 : “음악은 소리로만 완성되는 게 아닙니다. 마음으로 노래할 수 있다면 누구나 음악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소속 청각장애인 밴드 ‘농밴져스’가 결성 10년을 맞아 무대 활동을 이어가며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든 밴드
농밴져스는 2015년 창단된 밴드로, ‘농아인 밴드’와 ‘어벤져스’를 합쳐 지은 이름이다. 현재 드럼·건반·기타·베이스를 맡은 청각장애인 4명과 보컬을 담당하는 비장애인 2명 등 6명이 활동하고 있다.
단원들은 전문 음악인이 아닌 회사원, 프리랜서 등 평범한 직업을 가진 청년들이다. 모두 음악을 향한 열정 하나로 모여 악보를 외우고 하루 2시간 이상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
◇ 진동으로 느끼는 박자…3배 노력 필요
청각장애인에게 ‘박자’를 익히는 일은 쉽지 않다. 농밴져스 단원들은 악기에서 전달되는 진동과 시각적 신호에 의존해 연주 타이밍을 맞춘다.
한 단원은 “비장애인보다 3∼5배 더 연습해야 무대에 설 수 있다”며 “음악은 우리에게 소리가 아니라 진동이고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 무대에서 경험한 소통의 힘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단원들은 지난해 은평구 지역축제 공연을 꼽았다. 수변 무대에서 수어로 관객과 소통하며 노래를 함께 부르던 장면이 깊은 울림으로 남았다.
농밴져스는 오는 11월 서울 종로구 창신아트홀에서 열리는 5개 사회복지기관 합동공연에 참여할 예정이다. 약 400석 규모 공연장에서 다시 한 번 청각장애인도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 “전국 투어로 더 많은 사람 만나고 싶다”
밴드는 현재 자작곡을 준비하며 정규 앨범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에는 후원을 받아 전국 투어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단원들은 “관객이 수어로 박수를 보내줄 때 가장 큰 감동을 느낀다”며 “청각장애도 음악 활동의 걸림돌이 아니라는 것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장애인” 그들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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